카테고리 없음2014. 6. 21. 14:37

오늘은 꿈에 두령이 나와서 오랜만에 들어왔습니다. 폐허가 다 됐네... ㅠㅠ

뭔지 모르겠어요. 그냥 자주 보는 드라마였는데 거기에 두령이 은색 치파오를 입고 떡하니 원평이랑 나와가지고 특유의 나긋한 몸짓으로 이런 저런 이야기 하고 사라짐... 난 꿈에서 깸... 지져쓰... orz 아마 방영도 하지 않았지만 좋아하는 배우(악역... 심복... 총잡이... 왠지 사망 플래그...)가 나오는 조선X잡이 주인공과 한 대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시대 배경이 좀 앞서지만... 그 주인공과는 전작을 함께 찍은 것이 있으니까... 근데 무슨 대화를 한 거? 분명 다 들었는데 꿈 속에서 너무 좋아서 방방 뛰었는데 뭔지 모름... 기억 안 나... 내 기억... ㅠㅠ

일단 바쁘기도 하고. 드라마가 워낙 어이가 없게 끝나버려서 식어버린 감도 있는 듯합니다... 그래서 두령도 내 안에서 식어버린 줄 알았는데... 얼마나 내가 두령님이 그리웠음 꿈에서까지 나와가지고 ^_ㅠㅠㅠㅠㅠ 어이고 내 두령 돌려내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Posted by 진금
카테고리 없음2014. 4. 11. 02:03

이 외진 곳에 아직도 찾아와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몇 자 적습니다.

으으 아직 두령님을 떠나보낼 마음은 없는데, 두령님 따르느라 미뤄둔 일이 너무 많아서 블로그에 자잘한 글 쓸 시간도 거의 없었네요. 덧붙여 자전거 타다가 ㅋㅋㅋㅋㅋ 넘어지는 바람에 ㅋㅋㅋㅋㅋ 좀 다쳤습니다. 그런고로 부득이하게 업데이트는 한동안 없을 것 같아요. 저번 주까지 울며 웃으며 시청했던 날이 이렇게 순식간에 지나가다니... 참... -_ㅠ 두령님은 떠났지만 제 컴퓨터 안에 0과 1이 되어 영원히 살아가여... ㅠㅠ

Posted by 진금
카테고리 없음2014. 4. 4. 21:30

개인적으로 쥔공에게 별 생각은 없었으나... 쥔공이 두령 헤드샷을 날린 뒤로 둘을 가지고 커플을 팔 생각은 애시당초 깔끔하게 접었음...

 

근데 수요일에 열 받았다고... 뺨 때리는 장면에서... Aㅏ...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뭔가 연출이나 연기가 신박해서 그럴 상황이었다거나 적어도 두령이 아니었으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해를 했겠는데 왜 두령이 여기와서 주인공 샌드백이 돼야 하는지 도저히 모르겠는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ㄼ코믹스면 이해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정ㅌ일ㅎ 베이스인 ㄼ코믹스면 내가 이해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아니쟈나? 상황 자체가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닌데 여주(?) 죽음도 개뜬금인데 남주의 뜬금폭발도 개뜬금이라서 난 ㅆㅃ 이게 뭐야 ㅆㅃ 하며 육두문자를 남발하며 간신히 티비를 붙잡고 있었는데...

 

그 이후로 그냥 조조연답게 카메라 사이사이로 보이는 것 말곤 없어서 깨진 유리심장 부여잡고 간신히 버텼는데...

 

목요일에 복면 두르고 까불거리기에 ㅎㅎ 두령님 ㅎㅎ 이제 이 드라마에 미련도 없고 기대도 없고 그냥 내 두령님 어엿븨 여기소서! 하고 있는 와중에 이젠 웬 듣보잡(?)에게 대체 왜 왔는지 모를 재화랑 같이 그냥 복어 패듯 맞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령님 동네북이 되고 싶어서 여기에 왔나봉가...

 

게다가 평이 배우 페북 보면 평이 팔 다쳐서 붕대 감고 있던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때무네 본편에선 그 장면이 안 나온... 하긴 나올 건덕지도 없었다만 이 무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주가 싸움은 실력으로 하는 게 아니다 더 절실한 사람이 어쩌고 하는데

 

아놔 럭ㅋ짱인 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ㄹ키짱도 이런 전개는 안 하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싸움은 실력으로 하는 게 아니다 근성이다!

 

이랬음 웃기기라도 했을 텐데..................... 이렇게 막 쓸거면 개드립이라도 쳐서 시원하게 빵빵 터트려주지 팬심으로 겨우 보는 시청자 멘탈 박살내는 건 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럴거면 두령님 왜 데려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령이 완전 인질이네 인질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엉엉 울고 있으니까 지인이 나보고 주인공은 무슨 아템을 먹었길래 그리 렙업했대요? 아;; 상해클럽;;? 이러셔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렇구나 상하이 클럽이 레어 아니 유니크 아이템이었구나 그걸 가지는 자가 투신이 되는 그런 내용이었구나 내가 미처 몰랐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아무 것도 기대 안 하고 내 두령 꽃으로도 때리지 말기를 내 두령 멀쩡히 가솔들에게 돌아가기만을 바랐는데 복날 개처럼 얻어 맞고 돌아가... 빈 손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곧 중국엔 헬게이트가 열리는데 빈 손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아니다 평이가 총 맞고 다쳤으니 빈 손은 아니고 평이를 안고 가야겠네요...

 

걍 예정대로 거지같지만 걍 끝나버려서 이미 찢어진 속이 시원할 리는 없으나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만약에 연장되어서 질질 늘렸으면 두령이 그 사이에 얼마나 처맞았을지 상상만으로도 붕노;;

 

재화일화 퍼먹여준 건 감사합니다... 투샷 나오고 복면 쓰고 잠복하고 있을 때까지만 기분 좋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령 떠나 보내니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여긴 어쩌지...

 

인생에 낙이 없다... ㅋㅋㅋㅋㅋ

Posted by 진금
질량보존의법칙2014. 3. 30. 03:49

말하건데, 그와 함께한 뒤로 한 번도 그런 생각을 가져본 적이 없다. 아니, 감히 할 수 없었다.

그는 내 부모나 다름 없는 존재였고. 내 신이었으며. 내 삶의 전부였으니까.

길지 않은 내 삶 중에서 그와 함께한 시간은 십 년도 채 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시간은 내 인생의 반 정도는 되는 길이였으며. 그 시간의 처음이나 끝엔 항상 그가 있었다. 아니, 있을 것이라 믿었다. 그리고 그와 함께한 그 시간동안, 그 사실에 한 줌의 의심도 넣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 처음, 난 꽤 많은 양의 절망을 내 안에 넣지 않으면 안 됐다.

 

"......"

 

낡은 식탁을 몇 개 이어 붙인 조잡한 침대에 누워 있는 두령을 보니 속이 찢어질 것 같았다. 그러나 난 울지도 않았고, 슬픈 표정도 애써 숨겼다. 그저 의사가 하는 일을 도우는데 집중했다. 그것이 지금의 내겐 최선인 것 같았고. 무참히 쓰러져 내게 흔한 명령 한 번 하지 않는 두령을 위한 길이라 생각했기에.

그렇다고 슬프지 않았다면, 그건 아니었다. 눈물이 정말로 나지 않았다면 그 또한 아니었다. 그저 내가 가진 슬픔이나 물을 긷는 내내 떨궜던 눈물만큼, 그가 나보다 먼저 떠날 수 있다는 사실을 가슴에 새겨 넣었을 뿐이었다.

그래서 난 죽을 것처럼, 조금 앓았다.

내게 죽음이란 무엇보다 가까운 존재였는데. 그를 만나고 난 뒤부터 아마 그것을 잊었나 보다. 그가 매일 내 앞에 있을 줄 알았나 보다. 매일 이름도 모르고 결국엔 얼굴도 잊어버린 사람들과 내일을 못 볼 것처럼 살았던 마음을, 당신을 만나고 전부 다 잊었는데.

다시 그 마음이 살아나니 이것이 그렇게 슬프고 아픈 일이었나 싶었다. 그래서 아침이 올 때까지 내내 그의 옆에 앉아서 내가 잊고 살았던 과거를 떠올렸다.

 

"평아, 네가 잘 곳이 없었나 보구나. 어디 가서 눈이라도 붙이지 않고."

"...아닙니다."

"내가 성하면 여길 비켜줄 텐데."

"그런 말씀 마십시오. 전 여기가 편합니다."

"요새 네가 거짓말이 늘었구나. 너만 있는 것 같아 하는 말인데, 나도 지금 여기가 굉장히 불편하다. 근데 네가 어찌 불편하지 않다는 것이냐?"

"저는... 두령님 옆이 편합니다."

 

내 과거 속을 떠도는 죽은 사람들에 대한 기억은, 깨어난 그가 큰 손을 들어 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사라져버렸다. 난 남은 앙금을 밀어내며 그가 하는 말에 느리게 답했다.

 

"그래도 날 위해서 조금 쉬는 게 좋을 것 같다. 너도 알겠지만, 내가 좀 남이 아픈 거 보는 거 싫어하는 사람이지 않느냐. 이제 내게서 가져갈 것이라곤 너 밖에 없는데."

"압니다. 걱정을 끼쳐드렸군요. 두령님이 주무시면 저도 쉬겠습니다."

 

아마 나는, 당신 대신 죽을 순 없을 것이다. 그것은 내게는 기쁨일지 몰라도 그에게는 아닐 것이다. 나는 그에게 그런 슬픔은 주고 싶지 않다. 그러니 나는 살아서, 당신이 남긴 것을 지켜낼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아직은, 당신을 떠나 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다.

 

그러니까, 두령님.

아프지 마세요.

 

 

=====

 

콜로세움 컷 확인하면서 끄적... 너무 늦어서 마지막 급전개... 급전개는 제 아이덴티티니까욘... (..)

단동 식구들 이야기 좀 나왔으면 좋겠는데 이제 겨우 2화 남겨둔 시점에선 무리... -_ㅠ 충분히 풀어낼 수 있었을 텐데 쓸모없는 곁가지에 충실했던 작가가 밉다... 평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도통 모르겠다... 깊어만 가는 내 날조 설정 ㅠㅠ 평이가 정태랑 나이가 같다고 보면 역시 굉장히 어린 축에 속하는지라... 두령님도 아들?은 좀 무리고 조카? 정도 키우는 맛이 들지 않을까 싶은데...

 

올해는 꼭 재록본 작업을 끝내고 싶어서 두령님 가지고 긴 이야기는 못 쓰겠는데... 여유가 생기면 꼭 과거 덧붙여서 쓰고 싶긴 하다 ㅠㅠ 하루가 48시간이면 좋겠어...

Posted by 진금
카테고리 없음2014. 3. 28. 01:24

오늘처럼 공식에서 원평두령을 토해낸 적이 물론 많았지만 오늘처럼 한 마디도 안 하고 둘의 관계를 이렇게 이렇게 그간 말라있던 내게 가뭄의 단비같은 깨알같은 제스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캐에게 다가가려는 평이찡을 노려보는 두령쨔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부터 스토리 그딴 거 안 까고 평이랑 두령님이랑 알콩달콩 가솔들 모아서 알콩달콩 사는 거만 생각할게요 ^^

Posted by 진금